부처님은 강 가운데를 흘러가는 뗏목을 예로 들어, 극단에 치우치지 않고 양쪽의 대립된 견해를 떠나 자유롭게 흘러가야만 궁극적인 깨달음(열반)에 이를 수 있다고 말합니다. 여기서 강의 양쪽 강변은 모순되거나 상반된 견해를 의미하며, 뗏목은 수행자의 올바른 수행을 상징합니다. 부처님은 제자들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극단적인 집착에 빠지지 말고 균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습니다.
어느 날 부처님께서 제자들과 강가를 거니시다가 뗏목이 강 가운데를 흘러가는 것을 보고 말씀하셨습니다.
"저 뗏목이 이쪽 강변에도 걸리지 않고 저쪽 강변에도 걸리지 않고 흘러가면 바다에 이르게 될 것이다. 너희들도 저 뗏목처럼 모순 대립하는 두 견해들을 떠나서 수행하면 열반의 바다에 도달할 것이다."
부처님께서는 소오나에게 물으셨습니다.
"너는 집에 있었을 때 거문고를 잘 탔다고 하는데 맞느냐?"
"그러하나이다."
"만일 거문고 줄을 너무 죄면 그 소리가 잘 나더냐?"
"소리가 잘 나지 않습니다. 세존이시여!"
"그렇다고 거문고 줄을 너무 늦추어 놓으면 소리가 잘 나더냐?"
"소리가 잘 아니 않나이다."
"거문고 줄을 너무 죄지도 너무 늦추지도 않고 적당히 조이면 어떻더냐?"
"아름다운 소리를 잘 낼 수 있나이다."
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.
"공부하는 것도 그와 같으니라. 너무 지나쳐도 안 되고 그렇다고 게을러도 안 되나니, 삿된 소견에 떨어지기 때문이니라. 중도를 지키는 것이 으뜸이니 중도를 지켜나가면 머지않아 번뇌를 끊는 사람이 될 수 있느니라."
- 『증일아함경』-